1961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초판되었다. 심오한 철학적 사색이 담긴 작품으로서 20세기 공상과학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스타니슬라프 렘은 주로 과학기술이 정신세계를 침투해 들어오는 모습을 묘사하는 동시에 과학기술사회가 갖는 비판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1972년 러시아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솔라리스라는 행성에 간 어떤 심리학자가 그곳에서 일어나는 설명할 수 없는 돌발사건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솔라리스는 빨간 태양과 파란 태양을 공전하는 거대한 행성으로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심리학자 켈빈은 이 행성을 연구하는 우주정거장의 연구원을 검진하는 일을 맡았는데, 연구원들은 심한 광기에 사로잡힌 듯이 히스테리 증상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켈빈 앞에는 10년 전에 자살한 아내가 나타나 그를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다른 연구원들도 이와 비슷하게 과거로부터 찾아온 충격적인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솔라리스는 점점 인간들의 이성을 앗아가고,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켈빈은 인간 존재의 거울 속을 들여다보고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솔라리스라는 행성 자체가 주인공이며, 인간들은 그 주인공에 의해서 자신이 버리고 잊고 싶어하던 기억들에 부딪히고 정신파멸에 이른다. 인간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단지 인간의 기준에서 생각할 뿐이지만,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와 조우하였을 때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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